결론부터 말씀드립니다. 설정은 원고와 같은 곳에 두십시오. 파일 제목은 나중에 검색창에 실제로 칠 단어로 지으십시오. 같은 설정은 딱 한 번만 적으십시오. 그리고 그 설정이 처음 나온 회차 번호를 함께 남기십시오. 점검 방법은 조잡하지만 잘 통합니다. 사소한 것 하나를 되짚어 찾으면서 시간을 재 보십시오. 2분이 지나도 못 찾으셨습니까? 그렇다면 원인은 정리 구조에 있습니다. 기억력을 탓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연재가 길어졌을 때 설정이 정말로 사라지는 경우는 드뭅니다. 찾을 수 없게 될 뿐입니다. 이 글이 다루는 것은 보관 방식입니다. 세계관을 어떻게 구상하는지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40화쯤부터 검색이 안 되는 이유
원인은 세 가지가 거의 전부입니다.
설정이 세 군데에 흩어져 있습니다. 일부는 노션에, 일부는 새벽에 원고 안에 괄호로 적어 둔 메모에, 나머지는 작가 단톡방 대화에 남아 있습니다. 각각은 그때그때 합리적인 선택이었습니다. 합쳐 놓고 보면 어느 쪽이 최신인지 아무도 모릅니다.
제목을 분류명으로 지으셨습니다. 「세력 관계」라는 파일을 만들어 두셨습니다. 그런데 41화를 쓰다가 실제로 필요한 것은 북부의 그 공작 이름입니다. 분류명은 정리할 때의 머리에서 나옵니다. 검색어는 급할 때의 머리에서 나옵니다. 이 둘이 겹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같은 설정을 두 번 적었고, 두 기록의 내용이 다릅니다. 못 찾는 것보다 나쁩니다. 찾기는 찾기 때문입니다. 오래된 쪽을 찾아서 28화에 그대로 써 넣게 됩니다.
원칙 하나: 설정과 원고는 같은 주소에 둡니다
따로 두면 창을 하나 더 여는 비용이 드는 정도로 끝나지 않습니다. 확인 자체를 안 하게 됩니다. 집필 중에는 그 상태에서 빠져나오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확인 한 번에 다른 앱으로 넘어가야 한다면 그 자리에서 도박이 시작됩니다. “7화쯤이었을 겁니다. 일단 쓰고 나중에 고치겠습니다.” 설정이 어긋나는 지점은 바로 여기입니다. 기억이 흐려지는 것은 한참 뒤의 일입니다.
같은 곳이라는 말은 하나의 파일 트리, 하나의 검색창을 뜻합니다. 도구는 바꾸셔도 됩니다. 텍스트 폴더든 Slima든 상관없습니다. 조건만 유지하십시오.
원칙 둘: 나중에 검색할 단어를 제목으로 쓰십시오
파일 이름을 칠 때 스스로에게 한 가지만 물어보십시오. 석 달 뒤에 이걸 찾으려면 나는 무슨 단어를 칠까?
- ❌ 세력 관계 → ✅ 북부 귀족 이름 정리
- ❌ 마법 체계 → ✅ 주문을 쓰면 무엇을 잃는가
- ❌ 김지호 캐릭터 시트 → ✅ 김지호가 고향에 안 가려는 이유
세 번째는 일부러 투박하게 적었습니다. 급할 때 머릿속에 떠오르는 문장이 딱 그 투박한 문장이기 때문입니다. 제목은 단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본인이 실제로 쓰는 말과 같기만 하면 됩니다.
원칙 셋: 한 설정은 한 곳에만
기준이 되는 곳은 딱 하나여야 합니다. 다른 곳에서는 링크만 걸고, 내용은 복사하지 마십시오.
복사한 직후에는 안전장치처럼 느껴집니다. 그 느낌은 일주일이면 끝납니다. 두 사본이 각각 따로 수정되고, 결국 버전은 둘인데 답은 없는 상태가 됩니다. 판별법은 간단합니다. “이 두 파일 중에 어느 쪽이 최신이지?“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이미 갈라진 상태입니다.
원칙 넷: 처음 등장한 회차를 반드시 적으십시오
가장 많이 빠뜨리고, 효과는 가장 큽니다.
설정 문서에는 보통 내용만 적습니다. 그 검의 이름, 누가 벼렸는지, 어떤 특성이 있는지. 그런데 34화를 쓰다가 손을 멈추게 만드는 질문은 위치에 관한 것입니다. 그 검이 처음 나온 회차가 몇 화입니까? 확인하고 싶은 것은 독자가 지금 어디까지 알고 있느냐입니다.
각 설정 아래에 “첫 등장: 7화” 한 줄만 붙여 두십시오. 관리 비용은 사실상 0이고, 20분짜리 역주행이 2초짜리 확인으로 바뀝니다. 복선에는 특히 필요합니다. 첫 등장 회차를 적어 두지 않은 복선은 언젠가 회수하지 못할 복선입니다.
설정을 만들지 말아야 할 때
설정 작업에는 중독성이 있습니다. 게다가 집필과 충분히 비슷해 보이기 때문에, 집필을 미루는 수단으로 대단히 쓸 만합니다.
버틸 만한 기준을 하나 말씀드립니다. 두 번째로 찾아봤을 때 문서를 만드십시오. 처음 찾아본 것은 우연입니다. 두 번째라면 앞으로도 계속 찾게 된다는 뜻입니다. 그전까지는 원고 안에 적어 두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세계관이 촘촘한 것과 이야기가 재미있는 것은 별개의 성취입니다. 설정 정리는 막히지 않게 해 줄 뿐입니다. 작품을 좋게 만들어 주지는 않습니다.
그대로 베껴 쓰셔도 되는 최소 양식
설정 하나당 다섯 칸입니다. 그 이상은 전부 선택 사항입니다.
| 항목 | 적을 내용 | 왜 필요한가 |
|---|---|---|
| 검색어 | 석 달 뒤에 칠 단어 | 제목이 곧 검색 인터페이스입니다 |
| 한 줄 정의 | 딱 한 줄로 끝내십시오 | 한 가지만 확인하러 오는 자리입니다 |
| 첫 등장 | 몇 화인지 | 독자가 아는 범위를 판단합니다 |
| 절대 규칙 | 이 설정이 어겨선 안 되는 제약 | 후반부에서 제일 먼저 깨집니다 |
| 관련 링크 | 다른 설정으로 연결, 복사 금지 | 단일 버전을 유지합니다 |
칸이 마흔 개인 캐릭터 시트는 끝까지 채워지지 않습니다. 다섯 칸짜리는 채워집니다.
이 방법이 해결하지 못하는 것
해결되는 것은 “찾을 수 있느냐”입니다. 외워지느냐는 별개이고, 세계관 자체가 매력적이냐는 더더욱 별개입니다. 밋밋한 설정은 폴더 구조를 어떻게 바꾸셔도 밋밋합니다.
짧은 작품에서는 거의 의미가 없습니다. 30화 안쪽에서 완결하는 작품이라면 대체로 기억하시고, 관리 비용이 이득보다 큽니다. 이 방법은 카카오페이지, 네이버 시리즈, 문피아에서 100화, 200화까지 끌고 가실 분들을 위한 것입니다.
Slima는 설정과 회차, 버전을 하나의 파일 트리에 담습니다. 다른 앱으로 넘어가지 않고 검색 한 번으로 찾으실 수 있습니다. 유료 사용자 일곱 분께 어떤 기능이 없으면 가장 곤란하겠느냐고 여쭤봤습니다. 여섯 분이 AI가 아니라 구조적인 관리 기능을 꼽으셨습니다. 사용해 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