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ima 4.0의 창작 이력은 세 가지를 따로 셉니다. AI 작성, 붙여넣기와 가져오기, AI 상담입니다. 각 경로마다 횟수와 글자 수가 따로 남고, 나중에 되짚는 것이 아니라 그 일이 일어난 순간에 기록됩니다. 여기에 작품 전체를 시간축으로 재생하는 창작 재생, 한 단락이 어떻게 쓰였는지 타자 단위로 되짚는 리플레이(AI가 쓴 부분은 보라색으로 표시), 독자에게 보여 주는 공개 창작 이력 페이지와 삽입형 배지, 해시 체인 앵커(SHA-256)와 서버 타임스탬프가 담긴 기록 증명서가 더해집니다. 모두 과정의 기록이자 신고의 근거이며, 어떤 문장을 누가 썼는지 판정하는 도구가 아닙니다.
아래는 그 구분이 왜 중요한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신고란은 원고보다 한참 늦게 옵니다
플랫폼들이 AI를 어떻게 썼는지 밝히라고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본의 소설가가 되자는 2026년 9월 1일부터 투고 작품에 AI 이용 구분 신고를 요구하고, 카쿠요무에도 같은 취지의 항목이 있습니다. 아마존 KDP는 업로드 단계에서 묻습니다. 공모전 요강과 출판 계약서에도 관련 조항이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곤란한 지점은 그 칸이 원고보다 반년쯤 늦게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막혔던 어느 밤에 길게 상담했던 것은 기억납니다. 3화 도입부는 초안을 받아 놓고 전부 다시 쓴 것 같기도 합니다. 취재 메모를 한꺼번에 붙여 넣은 것은 아마 작년 봄이었습니다. 거기까지는 떠올려도, 그것이 어느 구분에 해당하는지 판단할 재료가 손에 하나도 없습니다.
게다가 틀리는 방향은 두 가지입니다. 너무 조심스럽게 적으면 나중에 물었을 때 설명이 서지 않습니다. 너무 넉넉하게 적으면 직접 쓴 작품을 스스로 깎아내리는 셈이 됩니다. 두 실수 모두 원인은 같습니다. 기억에 기대어 적기 때문입니다.
세 경로는 더하지 않습니다
Slima는 집필하는 동안 세 가지를 따로 셉니다.
한 작품의 어느 한 주
더해서 하나로 만들지 않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세 가지의 의미가 전혀 다르기 때문입니다.
상담은 생각한 흔적입니다. 구성이 어디서 무너지는지 짚어 달라며 열흘 밤을 이야기해도, 원고의 글자는 여전히 본인이 친 것입니다. 붙여넣기와 가져오기는 취재 메모일 수도 있고, 다른 편집기에서 직접 쓴 초고일 수도 있습니다. AI 작성만이 편집기 안에 본인이 치지 않은 글자가 들어온 순간입니다.
이 셋을 합쳐 ‘이 작품의 몇 할이 당신 것인가’라는 하나의 수치로 만들면 그 구분이 전부 사라집니다. 사라진 자리에 남는 숫자는 유난히 정밀해 보입니다. 그래서 Slima는 그 숫자를 내놓지 않습니다. 정직하게 만들 수 없는 숫자이기 때문입니다.
자라나는 모습과, 자란 방식
창작 이력에는 두 가지 재생이 있습니다.
창작 재생은 작품 전체를 시간축을 따라 통째로 재생합니다. 파일이 하나씩 생기고, 장이 길어지고, 참고 자료가 갈라져 나가는 과정을 빠르게 훑어보는 것과 같습니다. 석 달을 들여 쓴 작품은 석 달만큼의 성장 곡선으로 재생됩니다.
타자 단위 리플레이는 더 가까이 들어간 시점입니다. 한 단락을 고르면 그 문장이 어떻게 조립되었는지 한 칸씩 되짚을 수 있고, AI가 쓴 부분은 보라색으로 표시됩니다. 어느 줄이 본인 손에서 나왔고 어느 줄이 아닌지를 기억이 아니라 눈으로 확인합니다.
리플레이는 현재 일반 텍스트 원고만 지원합니다. 각본, 세계 지도, 타임라인 같은 구조화 파일은 축자 텍스트가 아니라 대상에서 빠지며, 화면에서도 그렇게 명시합니다. 못 하는 일을 숨기지 않는 편이 기록으로서 더 믿을 만합니다.
이 책을 위해 얼마나 쌓았는지
3.8.2에서 ‘참고 자료 구축’이 추가되었습니다. 이 작품을 위해 만든 설정과 세계관, 메모의 분량을 집계합니다. 텍스트 자료가 몇 건이고 합계 몇 자인지, 언제부터 만들기 시작했는지, 관계도와 세계 지도와 타임라인을 각각 몇 개 두고 있는지가 나옵니다.
여기에 나오는 것은 건수와 종류뿐입니다. 파일명도 내용도 포함하지 않습니다. 공개 창작 이력 페이지에 실을지 여부는 토글이며 기본값은 비공개입니다.
신고 이야기에서 이 항목이 힘을 발휘하는 이유는, 대부분의 플랫폼이 결국 ‘AI가 어디에 관여했는가’를 묻기 때문입니다. 반년에 걸쳐 쌓아 온 설정 자료는 본문 밖에 있지만 분명히 작업량의 일부입니다.
독자에게 보여 줄 것과, 심사에 낼 것
공개 창작 이력 페이지는 독자를 향한 판본입니다. 링크를 그대로 건네도 되고, 삽입형 배지를 개인 페이지나 블로그에 붙여 두어도 됩니다. 배지는 slima.ai로 돌아오는 링크입니다.
기록 증명서는 좀 더 형식을 갖춘 자리에 쓰는 쪽입니다. 누구나 검증할 수 있는 창작 기록 증명을 발급하며, 내용에는 해시 체인 앵커(SHA-256)와 서버 타임스탬프가 들어갑니다. Pro와 Team은 모든 작품에 포함되고, 책 단위 구매도 가능합니다.
증명서는 영구적이며 취소할 수 없습니다. 취소되지 않는다는 점이 증명으로 성립하기 위한 전제이기 때문입니다. 그 대가로 증명서가 제공하는 것은 검증 링크뿐입니다.
신고 보조 대조표는 보고서 안에 들어 있습니다. 소설가가 되자, 카쿠요무, KDP가 각각 무엇을 묻는지 나란히 놓고 볼 수 있어, 같은 기록을 세 가지 표현으로 옮기는 작업이 그 자리에서 끝납니다.
공개한 것은 한 곳에 모여 있습니다
개인정보 센터에 ‘공개한 항목’이 있습니다. 공유 열람 링크, 공개 창작 이력 페이지, 기록 증명서가 한 목록에 모이고, 각 항목을 바로 열거나 철회할 수 있습니다. 증명서만은 앞서 말한 대로 철회되지 않으므로 검증 링크 표시에 그칩니다.
공개 페이지와 증명서에 실리는 이름은 대외 필명 설정을 따릅니다. 비워 두면 계정 이름이 쓰입니다. 작품을 공유할 때도 계정 이름을 미리 채우는 대신 실제로 쓰일 이름을 바로 보여 줍니다.
실제로 신고란을 채울 때
순서는 이렇습니다. 그 작품의 창작 이력을 열면 맨 위에 숫자 카드 세 장이 놓입니다. AI 작성, 붙여넣기와 가져오기, AI 상담의 횟수와 글자 수입니다. 그 아래가 ‘저장별 단어 수 변화’로, 어느 저장에서 크게 늘거나 줄었는지, 그것이 AI 작성인지 가져오기인지를 나누어 보여 줍니다. 막대 하나를 누르면 그날의 저장별 상세가 펼쳐지며 저장 시각과 증감량까지 나옵니다. 측정되지 않은 저장은 0이 아니라 ‘알 수 없음’으로 명시됩니다. 그 아래가 참고 자료 구축입니다.
여기까지 본 다음에야 신고 보조 대조표가 쓸모를 갖습니다. 대조표가 어느 항목을 고를지 대신 정해 주지는 않습니다. 그것은 플랫폼의 규정과 본인의 판단입니다. 대조표가 하는 일은 더 작습니다. ‘나는 결국 무엇을 했는가’라는 대목을 기억해서 답하는 문제에서 보고 답하는 문제로 바꿉니다.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
이 대목은 분명히 적어 두겠습니다.
이것은 과정의 기록이며 신고의 근거입니다. 어떤 문장이 어떻게 생겨났는지에 대한 판정이 아니며, 판정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도 않습니다.
타임스탬프를 찍는 주체는 저희 서버이지 제삼의 기관이 아닙니다. 기록이 보여 주는 것은 이 작품이 실제 시간을 들여, 실제 수정을 거쳐 지금의 형태가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충분히 강한 재료이지만 거기까지입니다.
그래서 신고란에 무엇을 적을지 정하는 사람은 끝까지 본인입니다. Slima가 내놓을 수 있는 것은, 그 판단을 내릴 때 손에 든 것이 작년 봄에 대한 인상이 아니라 숫자라는 상태뿐입니다.
- 여섯 가지 파일 형식의 쓰임새: 글쓰기 스튜디오
- 이 물음이 왜 진짜 문제가 되었는지: “이건 사람이 쓴 건가요”가 진짜 질문이 되는 순간
